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주 세화리에서 코코하를 운영하고 있는 콩장, 김정아입니다. 코코하는 과테말라 소수민족 공동체의 자립을 돕기 위해
시작된 브랜드에요. 카카오를 매개로 과테말라의 삶과 문화를 소개하고, 작지만 서로 연결되는 경제 구조를 만들고자 했어요.
세화리에 처음 오게 됐을 때도 그런 활동에만 집중하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코코하가 자리한 세화리라는 마을에도 눈이 가더라고요.
각자의 방식으로 가게를 꾸리고 물건을 만드는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을 만나며, 세화리 안에도 서로 연결되는 계기가 있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은 코코하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작은 연결들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제주점 연결되는 시장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어요?
2024년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연결되는 시장 제주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때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도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세화리 안에도 각자의 방식으로 물건을 만들고 공간을 운영하는 브랜드가 있으니, 더 넓은 곳에서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 일을 계기로 무인양품 커뮤니티팀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이후 제주에도 무인양품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세화리 수제로’ 프로젝트를 선보이게 되었어요.
세화리는 어떤 마을인가요?
세화리는 번화한 관광지는 아니에요. 제주 동쪽을 여행하며 지나치는 길목에 가까운 마을이죠. 어쩌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세화리만의 결을 만들었을지 모르겠어요.
관광객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자의 신념으로 자신만의 분야를 파고드는 모습이 제게는 장인 정신처럼 느껴졌어요.
세화리에는 직접 무언가를 만들며 자신만의 일을 이어가는 브랜드들이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고, 그들을 모아 ‘크래프트 인 세화’라는 상권 브랜드를 만들게 된 거죠.
‘크래프트 인 세화’팀에게도 연결되는 시장은 인상적인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맞아요. 먼저 자신의 공간 밖에서 처음 소개되는 자리였어요. 작은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화리’라는 마을의 이야기를 함께 전달했다는 점이 정말 특별했어요.
작은 가게들도 모이면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이후에도 마을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었죠.
사실 평소에는 각자 가게 일로 바쁘다 보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행사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많이 나누고 서로의 일도 더 잘 알게 됐죠.
행사 중에는 옆 가게 사장님의 제품이 완판되자 서로 박수를 치며 기뻐해 주기도 하고, “저도 하나 주세요!” 하며 서로 제품을 구매해 주는 모습도 인상 깊었어요.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관계가 만들어지는 걸 보면서, ‘아, 이렇게 우리는 연결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세화리 브랜드들이 연결되어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마을 안에서 크고 작은
행사를 만들어 보고, 외부와도 교류하면서요. 그렇게 손수 만든 이야기가 가득한 마을로 기억되면 좋겠어요.